사명 변경 이후 건강기능식품에 사활 걸어
에치아이는 충남도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 = 충남도 제공)
[기업뉴스 = 제국화 기자] 최근 에치와이(구 한국야쿠르트)가 건강기능식품 생산기지와 물류센터를 신설하고 융복합 제품 출시 기반을 마련하는 등 무한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양승조 지사는 지난달 28일 에치와이 논산공장에서 황명선 논산시장, 김병진 에치와이 대표이사와 함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에치와이는 논산 가야곡면 왕암리 3만 9421㎡ 기존 부지에 공장을 증개축하고 논산 동산일반산업단지 내 4만 4864㎡에는 자동화 물류센터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에치와이는 공장 증개축에 710억 원, 물류센터 신설에 460억 원 등 총 1,170억 원을 투자한다.
증개축하는 공장에서는 유제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신설하는 물류센터에서는 배송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에치와이는 이번 협약으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 인력 우선 채용, 지역 생산 농수산물·축산물의 소비 촉진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도와 논산시는 에치와이가 계획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투자로 논산시 내 생산액 변화 236억 원, 부가가치 변화 51억 원, 신규 고용 11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매출 증대에 따라 추가 고용도 기대하고 있다.
또 공장 건설에 따른 단발성 효과는 생산 유발 1,509억 원, 부가가치 유발 557억 원, 고용 유발 1,666명 등으로 분석했다.
이번 투자는 에치와이가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및 물류센터 신설을 위해 논산을 비롯한 타 지역 투자를 검토해오다 충청남도와 논산시, 지역 정치인 등 각계의 노력으로 지역 내 투자를 재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사진 = 에치아이 제공)
앞으로 2년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변혁이 예고된다
에치와이는 건강기능식품을 위한 이번 사세 확장과 더불어 물 없이도 간편하게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일반식품인 음료와 건강기능식품을 합친 융복합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을 일체형으로 제조하는 것을 허용하는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사업안이 제4차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건강기능식품을 일반식품에 소분해서 넣거나 섞어서 제조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대한 예외적인 조치다.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사업안이 규제특례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해당 사업은 향후 2년의 실증 기간에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시중에 실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사전협의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규제에서 벗어나 업계의 기대가 크다.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해 음료수 등 액상 형태의 일반식품과 일체형으로 합치는 포장이 가능해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정제나 캡슐 형태로 된 건강기능식품은 먹고 싶은 식욕을 자극하지 않으나 이러한 정제나 캡슐 형태로 된 건강기능식품을 1회 분량으로 소분한 뒤 일반식품에 넣어 일체형 제품으로 만들면 소비자의 입맛을 끌어당길 수 있다.
이러한 융복합 제품이 시판되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수 있어 건강기능식품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체형 제품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받은 식품제조가공업소에서 제조될 예정이어서 에치와이와 같이 시설기준을 갖춘 대기업에게 유리하다.
최근 에치와이의 사업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앞으로의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