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식단으로 기후위기 대응 및 생태계 보호 앞장 서
(사진 = 아워홈 제공)
[기업뉴스 = 제국화 기자] 아워홈이 글로벌 펜데믹 상황에서도 지난해 중국 및 베트남 시장에서의 약진에 힘입어 올해에는 미국에서 단체급식 사업 공략에 성공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영전략을 선보인다.
아워홈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의 외식사업 및 급식사업의 부진에도 해외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기후난민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소비자들의 안전한 미래를 위한 대안을 선보이는 등 업계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워홈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조 6,252.6억 원으로 전기 대비 감소했으나 1조 고지를 굳건히 지켜냈다.
또 영업손실 및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지역별로 중국 및 베트남 시장에서 매출 증가를 도모함으로써 해외시장으로의 사업 확대의 가치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매출액은 국내에서 1조 5,186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시장이 매출액 기여도에서 일등을 기록하고 있으나 중국 721.9억 원, 베트남 82.7억 원, 미국 261.6억 원으로 해외시장에서의 기여도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선진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기반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실적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워홈은 현재 중국 내 4개 법인을 두고 있으며, 북경과 남경, 광주, 천진, 연태 등 중국 10개 도시에서 위탁 및 오피스 구내식당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7년에는 베트남 북동부에 위치한 하이퐁에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 했다.
올해에는 아워홈은 최근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권을 수주했다고 밝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으로 미국 식음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워홈 미국 법인 아워홈 케이터링은 미국우정청과 구내식당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1일 밝혔다.
미국우정청은 미국 우편 서비스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으로 아워홈은 미국우정청 LA본부 임직원 전용 식당을 연다.
아워홈은 이번 사업을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21년만에, 해외 단체급식시장 진출 11년만에 이룬 쾌거라고 감회를 밝혔다.
미국 시장, 특히 공공기관 관련 사업은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안정적인 구내식당 운영 역량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대규모 구내식당 운영 실적’과 ‘연구·제조·물류 시스템 등 탄탄한 인프라’, ‘담당 인력의 전문성’이 핵심 평가 요소이다.
또 임직원들에게 미국 정부기관 기준에 맞춘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을 제공해야만 협력사 자격이 주어진다.
미국우정청 LA본부 임직원 전용 식당 위탁 운영 공개 입찰에는 글로벌 단체급식기업 총 7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한국 단체급식시장 업력 및 경쟁력 외에도 LA공항 거점 기내식업체 하코 모회사 등 강점 등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이번 수주의 핵심 포인트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안’을 꼽았다. 일반식(미국 현지식), 테이크아웃, 그릴, 샐러드바 등 총 5가지 코너를 구성하여 기호에 따라 식사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제안했다.
(사진 = 아워홈 제공)
한편 아워홈은 채식 식단 제공으로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 위한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의 호응은 물론 나아가 채식주의자가 많은 선진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은 식단을 통한 환경보호 캠페인 ‘가치 EAT GO!’를 시작하며 첫 번째 주제로 식단에 고기를 없앤 ‘미트프리데이’를 선정했다. 온실가스 방출의 주요 원인인 육류 중심 소비를 줄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생태계를 보전한다는 취지에서다.
아워홈은 지난 8월부터 마곡식품연구센터에서 고기를 없앤 대체육 식단을 제공하는 ‘미트프리데이’를 운영 중이다.
아워홈은 앞으로 조리과정에서 폐유 발생을 줄인 ‘오일프리데이’, 식자재 운송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인 ‘로컬푸드데이’ 등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식생활 혁명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