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국내 시장점유율 40% 웃돌아, 매출·순익 동반상승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식품전문회사 대상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 순익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대상의 이러한 저력은 전통식품부터 다진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왔다.
대상의 포장김치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은 종가집 김치는 국내 시장점유율 40%를 웃돌아 선두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0여 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치로는 처음으로 할랄 인증과 코셔 인증도 받았으며 일본 수출의 90% 이상, 아시아 수출의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요 해외법인을 통해 꾸준히 한국김치, 장류, 현지생산 김치, 김치라면, 편의식, 육가공류, 김류, 소스류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대상의 지난해 매출은 2조9,639.8억원으로 전기 2조9,567.6억원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순익은 1,088.7억원으로 전기 653.9억원 대비 66% 증가하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어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1조5,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548억원 대비 5.6% 증가했으며 상반기 순익은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607억원 대비 45% 증가해 올해 말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에는 그룹 내 커피 및 음료사업 성장 확대를 목적으로 대상에프앤비((구) 복음자리)에 커피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양도했으며 투 톱 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임정배 대표이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사업영역에 있어서 아직까지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대상은 지난 1996년부터 도입한 국내 대표적인 종합식품브랜드인 '청정원'을 중심으로 '순창고추장', '햇살담은간장' 등 전통장류부터 '미원', '감치미' 등의 조미료류, 식초, 액젓 등의 농수산식품, 서구식품, 육가공식품, 냉동식품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 1987년부터 도입한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인 '종가집'을 중심으로 맛김치, 포기김치, 총각김치 등의 김치류 및 두부 등의 신선식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청정원’과 ‘종가집’ 2대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B2B 시장에서의 지위 확대를 위해 지난해 식자재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 대상베스트코를 흡수합병했다.
대상베스트코는 지난 2010년 인수, 투자를 시작으로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공산품 등의 유통판매를 해온 기업이다. 대상은 이번 합병을 기반으로 제조 역량과 유통 역량의 결합을 도모한다.
대상은 식품사업 이외에도 식품소재사업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첨단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한 핵산, L-글루타민 등의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의 전분당 규모를 바탕으로 제빵, 제과,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전분류 및 과당, 물엿 등 당류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또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인 라이신을 제조하여 세계 사료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대상은 앞으로도 전통식품에서 시작한 초심을 잃지 않고 김치와 장류, 조미료를 기본으로 제조와 유통에서 B2B 시장의 지위를 강화하고 식품소재기술을 토대로 부가가치를 높여갈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고 선두의 자리를 흔들리지 않고 지켜나가는 이유가 바로 이 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