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하반기에도 베스트셀러로 수익 탄탄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오리온이 핵심역량 20%를 찾아가는 코어브랜드 전략을 통해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식품기업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코어 브랜드 전략은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일만 골라서 하는 것이다. 100%를 모두 하려고 할 필요가 없으며 핵심역량 20%만 찾으면 된다. 그 이유는 ‘핵심역량 20%가 나머지 80%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적자를 내는 80%의 제품을 버리고 핵심적인 20% 제품을 찾음으로써 80%를 잘라냈음에도 오히려 매출과 수익이 늘게 만드는 것이 핵심역량 20%의 힘이다. 과거 기업들이 강조한 선택과 집중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러한 코어 브랜드 전략은 오리온의 우수한 실적과 견고한 재무성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오리온은 지난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49억원, 영업이익 18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6%, 영업이익은 43.5% 성장하며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속적으로 펼쳐온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특히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식품기업 수준의 영업이익율(17%)을 달성하게 됐다.
중국 법인은 매출 15.1%, 영업이익이 54.1% 성장했다. 글로벌 통합관리와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한 데이터 경영 등이 빛을 발하며 특히 영업이익이 대폭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최고 기대작인 ‘닥터유 단백질바’(닥터유 단백견과바)와 ‘닥터유 에너지바’(닥터유 에너지견과바)를 통해 84억 위안(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오리온 제주용암천’(하오리요우 롱옌취엔)은 대도시 오프라인 입점처를 확대하고 온라인 채널로 공략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22%, 영업이익이 106.5% 성장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쌀과자 ‘안’(An, 安)은 상반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양산빵 ‘쎄봉’(C'est Bon)도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며 월 매출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26.5%, 영업이익 105.4%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초코파이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베리 맛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상반기 약 26%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상반기 매출 5.4%, 영업이익이 19.6%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경제, 집콕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스낵과 비스킷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온라인 채널 매출도 성장했다. 신규사업인 오리온 제주용암수 역시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채널 입점 한 달 만에 15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마켓오 감자톡’이 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봉을 돌파하면서 상반기 성과를 이어간다.
오리온은 ‘마켓오 감자톡’이 지난 8월11일 매출액은 16억 원으로 식품업계에서 히트상품으로 꼽는 월 10억 원의 기준을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일에는 ‘초코파이情 바나나’가 리뉴얼 출시 50일만에 낱개 기준 1천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매출액 2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초코파이 바나나를 맛봤으며 1초에 2개씩 팔린 셈이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지난 2016년 오리온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첫 출시됐으며 출시 6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는 등 식품업계에 바나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오리온은 제2의 바나나 파이 열풍을 기반으로 가을, 겨울 파이 성수기 시즌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코어 브랜드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는 오리온은 경영성과 및 재무성과에서뿐만이 아니라 지속가능경영 및 기업의 가치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