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식생활 플랫폼 선보이며 재도약 준비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식품산업을 발전시킨 동원그룹이 새로운 식생활 플랫폼을 만들어가며 재도약을 준비한다.
동원산업의 창업자 김재철 회장이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현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이후 동원그룹의 지난 일년은 직원들의 능력을 시험해보는 한 해가 됐다.
김재철 회장은 지난 1969년 동원산업을 설립한 창업자다. 동원참치는 지난 1982년 참치통조림으로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국민식탁의 단골메뉴로 자리잡았다.
원양업계를 선도해온 혁신가인 김 회장은 지난해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동원산업을 동원그룹으로 키워내며 종합식품, 패키징, 물류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한국경제의 성장에 크게 공헌했다.
김 회장은 ‘성실한 기업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을 창업정신으로 삼아 임직원들에게도 항상 ‘성실함’과 ‘정도(正道)’를 강조했고 기업 비전으로 내세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애써왔다.
김 회장이 현직에서 물러난 지난 일년간 동원그룹은 기존의 역량에 새로운 혁신을 담을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동원그룹이 KT가 주도하고 있는 AI원팀(AI One Team)에 합류했다.
올해 2월 출범한 AI 원팀은 KT,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참여해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목표로 활동 중인 산학연 협의체다.
이번에 동원그룹이 참여하면서 AI 적용이 식생활과 물류플랫폼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AI 원팀 참여 기업 및 기관들과 AI를 활용한 식품제조·영업마케팅 업무혁신, AI 스마트팩토리 구축, AI 물류 통합플랫폼 구축, 산학연 연계 AI 인재양성 플랫폼 조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동원그룹은 AI 원팀에 참여하기 전부터 AI 혁신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초부터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 Robotic Process Automation) 적용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양대와 손을 잡고 중소·중견기업에게 AI기술을 공유하는 국내 최초 AI센터 ‘한양AI솔루션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동원그룹은 AI를 적용해 식품생산 공정, 고객 맞춤형 신제품 발굴, 언택트 판매 채널 강화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또한 물류 분야를 비롯해 수산, 패키징 등 동원그룹의 사업 전반에 AI를 도입해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 이밖에 AI 원팀 참여기업 및 기관들과 힘을 모아 AI 인재양성 플랫폼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10월에는 동원F&B의 한식 브랜드 ‘양반’이 한식 가정간편식(HMR) 프리미엄 라인업 ‘양반 수라’를 출시했다.
아울러 동원F&B가 LG전자와 손잡고 스마트 가전의 가정간편식(HMR) 최적 조리 솔루션 공동 개발, 동원몰과 LG ThinQ 플랫폼 등 온라인 커머스, 공동 마케팅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동원F&B는 햄, 만두, 죽 등 23종 제품의 최적 조리 알고리즘을 LG전자 광파오븐에 적용했으며 LG전자는 ThinQ 앱과 클라우드 서버를 연동해 오븐의 별도 조작 없이 간편식을 자동 조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동원F&B는 지난해 경영성과에서 매출증가율, 총자산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 자기자본증가율 모두 AAA로 평가받았다.
매출증가율은 8.13%로 코스피 평균 3.05%를 크게 웃돌았으며 총자산증가율 역시 12.11%로 코스피 평균 8.69%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