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함을 강조한 브랜드 컨셉으로 출시부터 호응 얻어
[뉴스랭킹 = 석선남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어려움과 변화를 겪은 만큼 올해에는 새로운 사명과 함께 힘찬 출발을 시작한다.
한국야쿠르트가 새로운 사명 ‘hy’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약속한다.
한국야쿠르트는 그동안 ‘hy-fresh’라는 문구를 사명과 함께 로고화해서 소비자들에게 노출해왔으나 사명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y’는 우리말로 철자 하나씩 읽어 ‘에치와이’라고 할 수 있으나 두 철자를 그대로 읽어 ‘하이’라고 하면 영어의 가벼운 인사말 ‘Hi’(하이)와 발음이 같다.
새 사명 ‘hy’는 이런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신선함의 약속으로 보인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늘려 알찬 새 출발을 시작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이달 공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1조2,427억원으로 전기 1조2,628.6억원 대비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1,398억원으로 전기 1,619.5억원 대비 감소했으나 자본총계는 1조1,029억원으로 전기 1조1,009억원 대비 증가했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 및 회사의 변화 속에서 매출은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31.9억원으로 전기 1조689.9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 및 순익도 감소했다. 영업이익에서의 차이는 크지 않으나 회사의 변화기를 맞아 영업외수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순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19.8억원으로 전기 1,057.9억원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영업외수익은 362억원으로 전기 591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입배당금, 로열티수익, 임대수익,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등은 증가했으나 이자수익, 외환차익 및 외화환산이익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배당금은 13억원으로 전기 8.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임대수익은 113억원으로 112.5억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은 10.8억원으로 전기 2억원 대비 다섯 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이자수익은 63억원으로 전기 105억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외환차익도 19억원으로 전기 40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외화환산이익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분법이익은 116.7억원으로 전기 130억원 대비 감소했으며 지분법적용투자주식처분이익은 9억원으로 전기 25.5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회사인 제이레저의 보증금에 대한 손실 추가인식분 및 비락의 미실현이익 반영 등에 기인한다.
영업이익 및 영업외이익 감소의 영향에 따라 순익은 276.7억원으로 전기 500.6억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참고로 관계사 매출상황은 좋은 편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의 최대주주인 팔도의 지난해 매출은 30.7억원으로 전기 24.7억원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자회사인 메디컬그룹나무, 엔이능률, 제이레저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비락의 매출은 12억원으로 전기 19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HYMOTORS 및 하이플러스인의 매출도 감소했다.
관계기업인 큐렉소의 매출은 2억원으로 전기와 대동소이했으며 최대주주의 자회사인 팔도테크팩의 매출도 1억원으로 전기와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발효유부터 밀키트까지 식품업계의 맹렬기업으로 성장한 한국야쿠르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