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데믹과 태풍에도 조합 83년 역사상 최고의 매출액 견인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백년기업을 지향하는 서울우유가 지난해 코로나로 우유급식이 감소하고 태풍으로 인한 조합원 목장이 침수하는 피해를 겪으면서도 전년실적을 초과 달성하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우유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로 학교의 개학이 지연되면서 일평균 70만 개(원유환산량 140톤/일)에 이르는 우유급식이 28만 개로 전년대비 61%나 감소했으며 긴 장마와 연이은 3번의 태풍으로 조합원 목장 100여 곳이 침수 등의 피해를 겪었다.
그러나 조합원이 생산한 최고급 원유를 바탕으로 서울우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을 선제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일평균 8,234천 개(200ml기준)의 우유를 판매하여 사업계획 목표는 물론 전년실적대비 101.2%로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우유의 이러한 우수한 성과는 비상경영을 추진한 결과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04억 원이 증가한 1조 7,548억 원을 달성해 조합 역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억 원이 증가했다.
순익은 125억 원을 시현함으로써 향후 조합의 차입금 부담을 완화하고, 조합원 목장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서울우유의 성공비결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 및 프로모션 노력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우유는 똑똑한 소비자의 가치 중심 소비와 건강기능식으로 소비트렌드가 변화하는데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가정간편식(HMR)인 귀리우유와 흑임자우유를 비롯한 47종의 신제품을 출시함으로써 260억여 원의 매출을 이끌었다.
발효유 부문에서 ‘비요뜨’는 전년대비 106.8%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잇따른 경쟁사의 유사 제품 출시 속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듀오안’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연간 12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는 지속되는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양주 신공장에서 양산체제를 갖추고 일평균 원유사용량 600톤, 우유와 발효유, 버터, 분유 등 23개 품목을 생산하여 정상적으로 출하하고 있다.
양주 신공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가공 공장으로서 서울우유의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엔진으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울우유는 사료사업부문에서 성장, 면역력 강화 등을 위한 앙팡 프리미엄 송아지 사료를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육성우기 성장촉진을 위한 앙팡 프리미엄, 단미사료 대체를 위한 화이버 프리미엄 등을 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서울우유 TMR 협의회와 협업을 통해 TMR베이스 사료 판매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조사료, 단미사료 및 톱밥을 직수입하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여 목장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 목장에 공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낙농환경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에게 전년대비 21억 원이 증가한 531억 원의 교육지원사업비을 집행함으로써 조합원이 목장에서 위생적이고 안전한 고품질의 원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조합원 지원사업 내역으로는 유질개선지원금 303억 원, 환경개선지원금 55억 원(톱밥구입 35억 원, 환경개선 20억 원), 낙농자재구입지원금 37억 원, 목장 HACCP 인증지원사업 6억 5천만 원, 혹서기 피해예방 지원에 9억 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유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울우유는 이제 시장점유율 40%를 넘어 50% 시대를 내다보고 있다.
서울우유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 및 조합원 관리뿐만 아니라 적절한 속도 조절과 중장기적인 비전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