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 위주의 성장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 필요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발전정비전문기업 한전KPS가 오는 2025년 매출 2조, 신성장사업 30%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기존 사업 위주의 성장정책으로는 이러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으며 성장목표 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KPS는 지난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이 9.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화력 및 원자력 계획예방정비 실적이 다소 증가했으나 그동안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한전KPS의 캐시카우가 되어주었던 해외 수주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탓이다.
해외수주 실적은 지난해 3분기까지 227억원이었으나 올해에는 29억원으로 전년 대비 8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은 3,2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력 분야의 매출이 9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신평택, 신서천, 남제주의 신규 설비 매출을 반영했다.
원자력 및 양수 분야의 매출이 1,2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월성2, 새울1 경상 실적이 증가한 데에 기인한다.
송변전 분야 매출이 1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3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UAE BNPP 시운전 변경계약 지연에 기인한다.
대외 사업은 5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7%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월성) 습분분리기 성능개선공사 및 포스코(광양) 성능개선공사 매출을 반영했다.
또, 영업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 및 순익이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2,7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대외공사 증가에 따른 자재비로 인해 재료비가 244억원으로 87.7% 증가했다.
2019년 비정규직 전환 및 신규 채용인원 증가에 따라 노무비는 1,204억원으로 5.1% 증가했다.
대외공사 증가에 따른 외주비로 인해 경비는 1,321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감소했으며 순익은 32억원으로 92.1% 감소했다.
아직 4분기 실적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제까지의 상황으로 보아 고성장시대의 높은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저성장기조로 접어들었고 특히 올해는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침체일로에 들어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 추진은 과거와 같이 많은 수주량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력 및 원자력에 대한 환경론자들의 비판도 기존 사업 영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전KPS의 중요한 수익원인 계획예방정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화력 및 원자력을 감소시키고 대체에너지원을 증설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에너지원 대체 및 증설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모기업인 한전 입장에서도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할뿐만 아니라 기존 수익원에 차질을 빚게 할 수 있어 환경론자들의 주장과 같은 선택을 한다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 국가의 전력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공기업 한전의 자회사인 한전KPS가 발전정비전문기업으로서의 미래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