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매출 및 순익 동반성장...국내·외 건축·토목 30건 현재 진행 중
[뉴스랭킹 = 제국화 기자] 쌍용건설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현재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술력과 사업전략이 있다.
국내외에서 명품 건설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아파트 및 업무용 빌딩뿐만 아니라 호텔 및 리조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상황에 대한 재빠른 판단력에 기초한 사업전략이 승부수를 가늠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쌍용건설이 최근 국내 재건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사업방향을 재건축으로 특화시켜 틀어잡았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쌍용건설이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국내·외에서 모두 30건으로 추산된다.
현재 건설 중인 사업 중 건축이 20건, 토목이 10건으로 과거 명품 건설의 주인공이었던 쌍용건설이 재건축 시장 정보에만 급급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쌍용건설이 재건축 시장에까지 관심을 기울이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대표적인 대면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 업황의 부진과 그 중에서도 해외사업 수주가 주춤해진 탓이다.
대규모 사업 수주가 뜸해지면서 틈새시장에까지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파악한 쌍용건설의 최근 행보를 두고 쌍용건설의 사업방향이 재건축사업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쌍용건설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사업방향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쌍용건설이 지난 달 공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9,506억원으로 전기 9,418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부채총계는 7,672.9억원으로 전기 7,370.6억원 대비 4.1% 증가했으며 자본총계는 1,833억원으로 전기 2,047.7억원 대비 11.7% 감소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1조4,483억원으로 전기 1조4,564억원 대비 0.5% 감소했으나 별도기준 매출액은 1,943억원으로 전기 2,163억원 대비 11.3% 감소했다.
별도기준 매출 감소 폭과 연결기준 매출 감소 폭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자회사의 매출 성장에 있다.
쌍용건설의 자회사인 쌍용 E&C GE S.A.의 매출액이 454억원으로 전기 358억원 대비 26.8%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감소폭을 상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순익은 10.5억원으로 전기 4.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사업부문별로 본다면 쌍용건설은 건축사업에서 1조1,7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기 1조1,274.9억원 대비 4%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토목사업의 실적은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쌍용건설의 건축사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살펴본다면 건축사업이 국내에서 12건, 해외에서 8건으로 총 20건으로 집계된다.
국내건축사업은 ▲대구연경 S-1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 ▲광주 우산동 및 초월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인천 산곡 2-2구역 재개발 아파트 ▲부산 거제동 지역주택조합 ▲수원 오목천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인천 주안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저스 코리아 복합리조트(건축) 등을 진행 중이다.
해외건축사업은 ▲E.Guinea, Bata International Airport ▲Dubai, The Royal Atlantis Hotel ▲Dubai, ICD-Brookfield Place ▲Dubai, Deira Waterfront Development Ph.1 (Plot 3) ▲Dubai, Kifaf Development Phase II(Plot 5) ▲Malaysia, Oxley Tower Complex Development 등을 진행 중이다.
토목사업은 국내에서 7건, 해외에서 3건 총 10건을 진행 중이다.
국내토목사업은 ▲수원-인천 복선전철 제3공구(어천-한대) 노선공사 ▲군장국가산단 인입철도 제1공구 건설공사 ▲별내선(8호선연장) 1공구 건설공사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간 건설공사(제1공구 및 제11공구) 등이 있다.
해외토목사업은 ▲Singapore, Marine Terrace station, Civil Project ▲Singapore, North-South Corridor, Contract N102 및 N111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저성장기조가 자리 잡고 있어 과거와 같이 활발한 대규모 해외 수주전이 예상되지는 않지만 쌍용건설의 명품건설사업이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