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증축이냐 수직증축이냐 논란 속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시공사로 선정
[뉴스랭킹 = 제국화 기자] 쌍용건설이 이달 마곡 엑셈 연구소 신축공사를 수주함과 아울러 지난달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첫 번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마곡 엑셈 연구소 신축공사는 넥센타이어 R&D 센터, 아워홈 식품연구소와 같은 마곡산업단지 내 세 번째 연구소 시공사업이다.
쌍용건설은 시공실적을 바탕으로 입찰초청을 받았으며 이번 수주를 통해 지역 내 추가 수주 및 최근 급성장 중인 IT기업 연구소 실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쌍용건설은 포스코건설과 함께 지난달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첫 번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분당·일산·평촌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중에서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첫 번째 사례인 경기도 분당 정자동 한솔마을5단지의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쌍용건설은 당초 수직증축을 추진했으나 국토교통부가 안전성을 이유로 수직증축의 핵심인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어 최근 수평증축 설계안으로 건축 심의를 마쳤다.
이와 관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축업계에서 수직증축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 2013년 리모델링 수직 증축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건설업계에서 가장 먼저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 2000년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해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 방배동, 당산동, 도곡동, 밤섬 등 쌍용예가 리모델링 사업을 수행했다.
쌍용건설이 리모델링 시장에서 내세우는 기술력의 핵심인 비기는 구조보강공법과 진동흡수장치인 댐퍼를 활용해 진도 6.5~7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로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개층 수직증축과 단지 전체 1개층을 대상으로 한 필로티 공법, 지상 및 지하층 하향 증설공법, 2개층 대상의 지하주차장 신설 등의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수한 기술력과 수익성 확보했어도 안전성 다시 점검할 필요 있어
쌍용건설이 지난 2013년 특허출원을 추진했던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위한 평면 기술은 리모델링 후 임대가 가능한 복층형과 가구분리형 리모델링 기술이다.
복층형은 기존 2베이를 3베이로 리모델링하면서 단지 내 여유 공간이 없을 경우 1개 베이를 가구 위층이나 아래층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층간 연결 계단을 막으면 가구가 분리돼 임대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세대 분리형 평면은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를 두 가구로 쪼개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중대형 아파트 리모델링의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
쌍용건설은 당시 3층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일반분양과 임대수익만으로 리모델링 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전용 85㎡를 리모델링하면 최대 119㎡까지 면적을 늘릴 수 있는데, 이를 집주인이 거주할 65㎡평형과 임대용 45㎡로 나눠 평면 설계를 할 경우 임대분에서 발생하는 전세금 등을 감안할 때 공사비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어 소유주가 추가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계산이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비용부담이 없고 수익성이 우수하지만 지반침하 및 붕괴 우려 등 안전성이 우려되고 있어 허용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은 수익성과 기술력을 앞세우지만 정부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견이 불일치할 수 있고 기업의 당초 계획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수평증축이냐 수직증축이냐 하는 논란 속에서도 신도시 리모델링 첫 사업을 수주한 쌍용건설의 저력은 국내외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