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력 바탕으로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주력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쌍용건설이 올해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주력할 전망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신년사에서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을 주시하며 철저한 사업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쌍용건설의 앞으로의 행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울러 김 회장이 지난 2018년 ‘더 플래티넘’으로 브랜드를 재단장한 뒤 주택사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주택사업 확대와 관리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브랜드 리론칭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이러한 사업방향은 200세대 아래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의 규제 완화 및 공공 참여 가능성 확대 등 시장 상황 개선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사업 비중이 큰 쌍용건설이 지난해 해외 발주 자체가 적어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올해에는 주택사업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매출규모로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고급 건축에서 쌓아온 시공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아파트도 고급화 시장에 맞춰 (브랜드를) 리론칭했다“며 올해 10개 단지에서 6천700여 가구를 더 플래티넘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쌍용건설의 지난해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이러한 사업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2월 두바이 Deira Waterfront Development Phase 1 - Plot 12 수주한 것 외에는 국내 공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4월 장충동 그랜드 엠배서더 호텔 리모델링 수주 건이 눈에 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1년 리모델링을 수행한 지 20여년 만에 또 다시 호텔 내부 인테리어 및 기계전기장비를 전면 교체하는 공사에 참여하게 됐다.
쌍용건설은 지난 1997년 독산 노보텔 신축공사를 시작으로 2001년 장충동 소비텔 앰배서더 서울을 리모델링했으며 2003년 이비스 앰배서더 강남 신축, 2006년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리모델링 등 총 4개의 앰배서더 호텔그룹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7월 안성 공도읍 아파트 신축공사 수주 건은 쌍용건설이 내치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더 프래티넘' 브랜드 론칭 후 최대 규모의 아파트 사업으로 2019년 수주정보를 접수한 후 SK건설, 두산건설 등 다수의 시공사와 경쟁을 한 결과이다.
8월 판교 KT사옥 신축공사 수주, 9월 밀양 농어촌관광 휴양단지 조성 공사 수주, 동내-경산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공사 수주 등 국내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수주전에 참여했다.
특히 10월 고양시 고양동 1-2 구역주택 재개발정비사업 수주에 이어 LH 고양정항 A-4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수주는 쌍용건설의 국내 사업에 활기를 더해주었다.
이번 수주로 수도권 일산 지역에 사업지반을 강화하며 LH 공사의 대규모 프로젝트 실적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11월 LH 울산다운2 A-5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수주 건은 쌍용건설의 실적을 끌어올려 주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