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두바이투자청 만나 두바이 사업 활기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쌍용건설이 건설업 영업환경의 악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의 지원에 힘입어 두바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의 잦은 두바이 출장에서 알 수 있듯이 쌍용건설은 두바이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김 회장은 지난 연말에도 두바이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출장지로 알려진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 앤 레지던스는 오는 9월 준공 예정으로 팜 주메이라 인공섬에 들어선 기존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을 능가하는 프로젝트로, 블록을 쌓아 올린 듯한 아름다운 비정형 외관을 자랑하며, 완공과 동시에 두바이는 물론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대형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동 지역 플랜트 및 건설 공사에서 이미 저력을 보여준 쌍용건설은 앞으로 두바이 사업에서 활황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쌍용건설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 Atlantis The Palm 2 Development LLC에 대한 매출액은 지난 2019년 1,524.7억원으로 나타났다.
쌍용건설은 자산규모가 310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주주가 된 지난 2015년 이후 두바이에서 9개 현장 공사를 수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에는 두바이투자청에서 발주한 Deira Waterfront Development Phase 1 Plot 12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이번 공사는 두바이 Deira Creek 지역 개발공사인 1단계 프로젝트 중 12번째로 발주된 공사로 지난 2016년 11월에 이미 수주한 두 번째 공사이다.
또, 2019년 11월 수주한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에 이어 두바이에서 약 2조2천억 원 규모의 공사로 집계됐다.
쌍용건설은 두바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과의 관계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쌍용건설은 아직도 국내사업이 전체 매출액의 62.8%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싱가폴, 두바이,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베트남, 적도기니, 이라크, 르완다 등 해외사업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쌍용건설은 과거와 사뭇 상황이 다르다.
과거 국내기업으로서의 쌍용건설은 국내건설사와 마찬가지로 국내사업을 전개해왔으나 최대주주가 두바이투자청이 된 쌍용건설은 사업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외국인투자기업이 된 쌍용건설은 앞으로 해외사업을 수주하는 데에 있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매출액 규모 및 매출증가율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순익에서 흑자전환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쌍용건설은 2019년 순익 83억원으로 전기 순손실을 털어내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적자 위기에서 벗어난 2019년 쌍용건설의 매출액은 1조4,564억원로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매출증가율 14%는 전년도 25% 보다 성장율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코스피 평균 매출증가율 3.05%, 코스닥 평균 8.24%와 비교해 본다면 매우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쌍용건설은 현재 국내사업을 줄이고 해외사업을 늘려야 하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보여준 쌍용건설의 역량은 앞으로 해외사업에서 더 높은 파고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