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안전관리 스마트 시스템 및 자율보행 로봇 투입
[뉴스랭킹=송영희 기자] 대형건설사 중에서 안전사고를 피해가는 사업장은 거의 없을 만큼 안전사고는 유명 브랜드 건설사들의 공통적인 골칫거리이다.
최근 이러한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산업현장에 도입 중인 인공지능 및 로봇을 건설현장에도 투입하는 기술이 등장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GS건설은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건설현장의 위험을 통합관리하는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시스템은 지하층 전체를 블루투스망으로 통합해 화재 등 긴급상황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30개 IoT 감지로 SMS, 경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이다.
서초그랑자이 현장에 시범 적용하며 향후 현장 맞춤형 IoT 기술 연구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존의 경우 현장에서 위험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해진 일부 구간이나 공간에서만 인지가 가능해 안전관리가 쉽지 않았으나 이번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위험 발생 시 전체 공사현장에서 즉각 인지해 신속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위험 대응 프로세스가 가능하다.
GS건설은 현장 시범적용에 앞서 행정안전부가 검증하는 재난안전제품 인증서와 시험 성적서를 통해 IBOT시스템의 무선전파 성능을 검증했고,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앞으로 시스템에 등록된 안전관리자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IBOT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해 비상시 근로자 대피 교육 훈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건설현장에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도입했다.
GS건설은 대표적인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큐픽스(Cupix) 사와 협력해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사의 4족 보행 로봇인 스팟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시험을 성공했다고 지난달 13일 밝혔다.
스팟은 지난 2015년 처음 개발돼 지난해 출시한 4족 보행로봇으로 장애물이나 험악한 지형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건설과 큐픽스는 이달 초 스팟에 라이다(LIDAR) 장비, 360도 카메라, IoT센서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설치해 국내 건축 및 주택 현장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지하주차장 골조공사 및 가설공사 현황에 대해 스팟이 자율 보행으로 각종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GS건설이 기존에 활용 중인 스마트 건설 기술인 3차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물정보 모델링) 데이터와 통합해 후속 공사인 전기와 설비 공사와 간섭 여부 확인과 안전관리계획 수립에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GS건설과 큐픽스사는 이번에 성공한 실증시험을 토대로 향후 아파트 현장에서 입주 전 하자품질 검토에 활용하는 한편 인프라 교량공사 현장에서도 공정 및 품질 현황 검토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스팟에 다양한 IoT센서를 장착해 위험구간의 유해가스 감지, 열화상 감지 등을 통한 건설현장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8년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GS건설은 국내외 대형건설공사를 수주 및 진행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조5,473.6억원으로 전기대비 4.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양한 문제해결에 대한 대안으로 인공지능 및 로봇이 채택되는 가운데 GS건설의 이러한 선택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부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에 발생한 산업재해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