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와 다양한 파트너사 연계로 어려운 상황 극복할 수 있나
(사진 = 위메프 제공)
[기업뉴스 = 송영희 기자]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글로벌 팬데믹이 맞물리면서 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손실의 폭의 확대되었지만 위기극복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는 위메프의 향후 행보가 국내 플랫폼 기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소비자를 위한 가격 파괴를 통해 유통업계에서 저가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위메프가 지난 2월 하송 신임대표 취임 이후 정률 수수료 도입 및 무료 멤버십 클럽을 론칭하며 호응을 받고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하송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선보인 무료 멤버십 서비스 VIP 클럽이 최근 4개월만에 이용자수가 4.5배나 늘었고 7월에 이어 8월에도 VIP클럽 회원을 유지한 고객이 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월 한 달 동안 고객 일인당 결제금액이 일반 회원보다 5.6배, 결제횟수는 3.7배 많았다.
위메프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겪은 경영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위메프는 업 스트림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남겼다. 최근 자회사인 페이플레이스가 모회사인 위메프를 합병하고 이후 위메프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부실적자를 털어내야 하는 모멘텀을 맞이했다.
또 주문배달서비스 및 광고 플랫폼 운영업을 영위하는 O2O사업부를 자회사인 위메프오에 양도하며 자회사의 역량을 키웠다.
위메프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8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및 순손실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영업손실의 원인으로는 영업규모 감소 외에도 비영업부문에서의 이자손실 및 외환손실 규모의 확대와 화폐성 외환자산부채가 눈에 띈다. 또 해외 미수금도 해결하기 어려운 골칫거리로 보인다.
위메프는 부실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넥슨코리아로부터 2500억 원,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받는 바 있다. 현재 위메프의 최대주주는 원더홀딩스로 지분의 86.2%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위메프는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했고 올해 수장 교체에 따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하송 신임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소비자와 파트너사를 꽉 잡기 위한 양뱡향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나섰다.
다양한 범주의 상품을 구비하고 있는 위메프는 정률 수수료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신규 파트너사들을 영입하며 위메프의 영업전략인 큐레이션의 밑바탕이 되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 소비자와 파트너사들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9% 정률제 수수료를 9월부터 여행·공연·숙박업 등 비배송 부문까지 확대했다.
실제로 지난 7월엔 2.9% 수수료를 적용한 파트너사 중 93%가 전년동기 대비 수수료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65%는 수수료를 무려 80% 이상 크게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진 = 위메프 제공)
또 위메프는 파트너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손잡고 ‘W아카데미’를 열었다. 초보 판매자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위메프에 따르면 W아카데미는 320개사의 온라인 입점을 지원하고 위메프에서 1000 개 이상의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그 결과 한 달 매출 1000만 원 이상 달성한 파트너사가 9개로 성장했으며 그 중엔 월 매출 5000만 원을 달성한 파트너사도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으로의 성과는 꾸준히 지켜봐야 하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플랫폼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위메프의 변화는 유통업계에서 핵심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