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편의성 지향하는 저렴이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하는 계기 만들어야
[뉴스랭킹 = 제국화 기자]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을 끌어안으며 괄목한만한 성장세를 과시했던 아성다이소가 매출 2조 고지를 넘자마자 코로나19로 인해 주춤거리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서울 주요 상권에 입점한 매장들을 연이어 폐점하고 대신 스마트폰 앱인 ‘샵다이소’를 선보이며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아성다이소는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서비스에 발빠르게 대응한 다른 유통물류기업들보다 한 발 늦게 배달서비스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 일 년여 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 유통물류기업들과 택배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호황을 누렸다.
그런 점에서 아성다이소의 올해 실적은 예년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성다이소의 그동안 경영전략으로 볼 때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1인 가구를 위한 상품들만을 모아 여러 중소기업의 상품들을 마치 하나의 패키지와 같이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상품군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져야 하는 업계의 변화와 위기에 대한 대응은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군 제시뿐만이 아니라 건강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상향된 욕구에 부합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역량도 필요하다.
아성다이소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성다이소라는 판매 브랜드를 통해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를 담은 다양한 제품들을 유통, 판매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상생경영에 기여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왔다.
정부에서도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소비자의 동참을 독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아성다이소는 이러한 긍정적인 여건에서 매해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성다이소의 저렴이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은 나날이 증가했으며 대기업 브랜드 위주로 상품을 선택해온 소비자의 선택기준도 차츰 변화하게 되었다.
소비자의 안전을 우선하는 품질경영이 상생경영과 함께 가야
그러나 최근 아성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중소기업 제품의 안전수준이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어린이용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사건은 해당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아성다이소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조심스러운 어린이용품이 문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저렴이 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조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의 브랜드를 보고 해당 제품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아성다이소 매장에서 아성다이소라는 판매 브랜드를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아성다이소는 해당 사건에서 앞으로 품질과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으나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을 일일이 관리·감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성다이소가 유통 및 판매기업로서의 책임을 강화하고 제조기업들의 품질경영을 조건으로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경영전략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