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 1분기 해외 매출 4배 이상 증가
[뉴스랭킹 = 제국화 기자] GC녹십자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는 연구개발 성과 및 자회사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GC녹십자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 5,0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으며 순익은 892.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실적개선 및 해외법인 매각에 기인한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은 백신 부문 일시 매출 공백 탓에 역신장세를 보이며 올해 분기별 실적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을 보여준다.
GC녹십자는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8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억 원, 순이익은 175억 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의 별도 기준 매출은 2,11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역신장했다.
국내 판매를 맡던 외부 도입 백신 계약이 지난해 말부로 종료됐고, 독감백신 남반구 국가 공급 시기가 지난해와 달리 2분기로 잡히면서 백신 부문의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따라서 2분기에는 다시 실적을 견인하며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주력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는 일본과 중국에서의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1분기 해외 매출은 4배 이상 커졌다.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연결 기준의 매출총이익률이 4%p 개선된 모습으로 보였다.
자회사들의 실적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엠에스는 진단 키트 분야 매출 증대로 영업이익이 222% 증가했으며 GC녹십자웰빙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주사제 및 건기식 매출이 정상화됨에 따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GC녹십자랩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73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79.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검체검진 사업 호조와 기술 이전료 유입에 기인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13.6%를 기록했다.
순익도 분기 최대치인 4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 부문인 검체검진 사업은 다양한 검체 검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상승률이 81.7%에 이르렀다.
사업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바이오물류 사업은 1년 전보다 93% 가량 매출 외형이 커졌다.
임상시험 검체분석 사업을 담당하는 연결 자회사 지씨씨엘도 매출이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22.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외형이 커지는 동안 수익성 지표도 향상됐다.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9.4%p 개선됐다.
NK세포치료제의 미국 현지 개발을 담당하는 아티바로부터 기술 이전료가 꾸준히 인식되고 있는 점도 수익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1분기 미국 MSD로 2조 원대 CAR-NK세포치료제 플랫폼을 기술수출했으며 이와 별도로 AB202(CD19-CAR-NK) 파이프라인을 아티바로 기술이전 하는 등 회사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R&D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있어 미래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