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지향적 신제품 출시 및 판매채널 다변화 지속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해 COVID-19로 인한 전세계적 경기침체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강화 등 지속되는 제약산업 규제 및 주요 품목의 약가 인하 등으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유한양행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 6,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으며 순익은 1,904억 원으로 420%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또 지난 1분기 매출은 3,133억 원, 순익은 1,154억 원으로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상반기에 지난해 순익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결영업이익은 전년 실적의 7배에 가까운 843억 원을 실현하였고, 별도영업이익은 1,160억 원을 실현함으로써 유한 창립 이래 최초로 별도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돌파한 기록을 달성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회사의 R&D 성과가 본격적으로 수익창출에 기여하게 된 분기점에 도달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의 연구개발 노력에 따라 출시한 스타제품들이 시장에 성공한 결과라는 뜻이다.
이익과 연구개발비의 관계를 살펴본다면 연구개발비가 전년대비 35% 증가(약 477억 원 증가)한 1,829억 원을 집행했음에도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 매출 증가와 라이선스수익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2.1%증가(717억 증가) 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기능성 위장관질환 치료신약 후보물질을 미국의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사에 약 5천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면서 최근 3년간 약 4조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통해 명실상부한 R&D중심의 미래지향적 제약회사로 성장해 나아가고 있다.
또 폐암치료제 혁신신약 ‘레이저티닙’은 지난 1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렉라자’라는 제품명으로 하반기 국내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3상도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순익은 영업이익의 증가와 매각예정자산 처분이익(군포공장부지 매각처분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420%의 증가했다.
약품사업부문의 주요품목으로는 경구용 혈당강하제 트라젠타가 약 1,200억 원의 매출을 실현했으며 트윈스타, 비리어드, 로수바미브, 자디앙 등 총 27개 품목이 1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나타냈다.
또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 파리에트 등 전략적 신제품을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올해에도 약품사업부문은 회사가 직접 개발한 신약 ‘렉라자’, 자회사인 애드파마에서 개발한 개량신약 등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품할 계획이다.
생활건강사업부문은 고객의 니즈를 적극 수용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출품 5년차인 해피홈 브랜드를 전년대비 약 58% 고성장 시키고, 주요 품목인 유한락스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킨 결과, 전년대비 25.1%의 고성장을 이루었다.
올해에도 시장지향적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품하고, 판매채널을 다변화하며 매장별 품목 차별화 전략으로 매출 성장에 주력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해외사업부문은 유한화학에서 생산된 원료의약품을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주요 품목인 에이즈치료제 COBI, FTC의 판매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24.1% 감소한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나타냈다.
올해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인 수출 프로젝트를 계속 발굴하고, 신규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에 대한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