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매출·순익 동반상승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글로벌 제약기업 종근당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개발능력을 바탕으로 수출시장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여주며 매출과 순익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3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은 3,575억원으로, 전기 3,132억원 대비 14.1%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2,804억원 대비 2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343억원으로 전기 253억원 대비 35.5%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147억원 대비 133.3% 증가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은 그동안의 연구개발 실적의 성과와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데에 기인한다.
종근당은 신약 및 개량신약,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우수한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 대비 약 10% 가량의 R&D 투자를 집행하는 등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종근당의 신약 개발 성과로는 2004년 국내 신약 제8호 항암제 ‘캄토벨’ 을 출시했으며 당뇨병 치료제(듀비에 정)는 2013년 국내 20번째 신약으로 허가받아 2014년 출시했다.
또한, 세계 최초의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이 국내와 일본에서 각각 품목 허가를 받아 출시됐다.
이와 관련, 종근당은 미국 글로벌 제약회사 알보젠의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로터스와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월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로터스에 네스벨 완제품을 공급하고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는다.
로터스는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에서 네스벨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품목허가 후 해당지역에서 제품을 독점 판매하게 된다.
네스벨은 다베포에틴 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로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다.
특히,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약물의 투여 빈도를 대폭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지속형 제품으로 지난해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됐다.
종근당은 향후 유럽, 미국 등 2조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네스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네스벨 외에도 지속형 단백질, 항체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조원대의 글로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황반변성 항체의약품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내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CKD-702는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같은 달 31일 종근당은 러시아 식약처로부터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식약처의 지원으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진행한 약물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종근당은 이번 러시아 임상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의 폐렴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을 투여해 치료 효과를 확인, 이 임상은 빠르면 올 연말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임상에 성공 시 국내 및 해외에 긴급승인을 신청해 코로나19 치료제로 보급될 예정이다.
한편, 종근당은 의료정보 포털 ‘메디뷰’의 기능을 강화해 그동안 외부 플랫폼을 통해 개별적으로 진행해오던 기존의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메디뷰로 통합하고 영업활동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