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전사경영체제...축산농가 부담 줄여야
[뉴스랭킹 = 석선남 기자] 농협경제지주의 자회사인 농협사료가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늘리는 한편 매출과 순익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여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상황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과시한다.
농협사료가 최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총계는 7,203.5억 원으로 전기 7,813억 원 대비 8.4%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4,589.8억 원으로 전기 5,464.5억 원 대비 19% 감소한 반면 자본총계 2,613.7억원으로 전기 2,348.9억 원 대비 11.2% 증가한 점에 기인한다.
이러한 결과로 자기자본증가율은 11.28%를 기록하며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매출은 1조 3,700억 원으로 전기 1조 3,007.9억 원 대비 5.3% 증가했으며 순익은 320.6억 원으로 전기 285억 원 대비 12.4% 증가했다.
지난 3년간 매출증가율을 살펴보면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증가율 9%에서 2020년 매출증가율 5.3%로 매출증가율은 감소했으나 코스피 매출증가율 평균(-0.34%) 및 코스닥 매출증가율 평균(3.21%)와 비교해 볼 때 지난해 실적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지난 3년간 순익증가율을 살펴보면 2018년 대비 2019년 순익증가율 699%에서 2020년 매출증가율 12%로 감소하면서 순익증가율이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수치를 찾아가고 있다.
총자산순이익율은 4.45%, 매출액순이익율은 2.34%로 모두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해 농협사료가 367만 톤의 연간실적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에 기인한다. 이러한 수치는 전년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비육사료 물량이 전년대비 4.8% 늘면서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 보다 10만 톤 가량 늘린 377만 톤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이 중에는 지난해 신설된 중소가축사료분사의 목표량 100만 톤이 포함되어 있다. 100만 톤은 시장점유율 7.5%에 해당하며 지난해 중소가축사료분사가 달성한 96만 톤의 판매량 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농협사료는 경영여건 악화 속에서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전사적인 비상경영에 돌입했으며 비용절감 뿐 아니라 제조원가 절감을 통해 축산농가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원료 가격이 2012~2013년 애그플레이션 당시 수준과 유사하게 폭등하고 있어 구매 완료돼 상반기에 사용되는 수입원료의 평균단가는 12%~37% 상승한 상황이다.
농협사료는 수입 원료 시황을 면밀하게 파악하며 가격 인상요인이 더 커지더라도 가격인상을 최대한 늦게, 인상 폭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농협사료는 가격 인하요인이 생기면 신속한 가격 인하로 농가소득에 기여한다는 농협사료 본연의 가격결정 원칙을 반드시 지켜 농가의 생산비 부담 증가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격인상폭은 많이 반영되고 가격인하폭은 적게 반영된다는 업계의 관행으로 볼 때 농협사료의 이러한 의지가 얼마나 반영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농협사료는 제품의 품질검사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중앙분석실을 신설하고 기존에 각 지사에서 운영 중인 업무를 통합한다.
농협사료는 지난 6일 중앙분석실을 개소식을 하고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
중앙분석실은 분석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조단백질 분석기 등 검사장비를 활용하며 이화학분석자료를 활용해 지사에서 운영 중인 NIR 정밀관리를 한다.
중앙분석실은 분석업무 일원화로 체계적 분석을 통한 품질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지비용 최소화 및 효율적인 분석장비 운영 등으로 원가절감을 도모하며 제품품질 관리역량 강화를 극대화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