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맞손...스마트공장 지원 확대 및 계열사 신사업 호조로 선방 기대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두산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과 함께 계열사 신사업 호조 및 협력사 지원 확대로 미래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지난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4,7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1,995억원, 영업이익 2,174억원으로 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전년동기 1,813억원 대비 19.9% 증가한 성과를 거양했다.
두산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한 사업환경이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프라코어 및 밥캣 등 계열사의 실적 개선 및 중공업의 일회성 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자부문의 실적호조 지속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4분기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전방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신제품 출시 및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부문의 매출은 2,237억원으로 3분기는 하이엔드 네트워크용 소재 매출 성장 및 보급형 모바일 M/S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했다.
네트워크용은 스위치 및 루터 등 통신장비 관련 하이엔드 소재 매출 확대 및 신규 매출이 본격화됐다.
또, 모바일 및 SSD(Solid State Drive:반도체 기억 소자를 사용한 저장장치)용은 삼성 및 중화권 세트 관련 시장지배력 강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관련 SSD 소재 매출이 확대됐다.
4분기는 코로나19 등 매출 하락 요인이 있으나 통신장비 및 모바일 신제품, 웨어러블 관련 소재 등 하이엔드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차량부문의 매출은 1,861억원으로 3분기는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지게차 판매 감소로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4분기는 신제품 출시 및 신사업 확대, 원가 절감을 추진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 전동화에 대응한 전동 지게차 신제품 출시 및 무인 지게차 라인 확대, 자동화 제품 출시와 함께 로지피아(렌탈 브랜드)의 영남 센터 신규 개점으로 렌탈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두산은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하여 생산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생산라인 자동화 구축을 위해 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계열사의 신사업 호조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올해 10개 협력사에 생산관리시스템(MES)을 적용해 생산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협동로봇 도입을 통해 생산라인 자동화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두산은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참여해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제품 수명관리 시스템(PLM) 등을 구축해 협력사의 효율적인 생산 공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원 대상 기업을 늘리고, 협동로봇 도입을 새롭게 지원할 예정이다. 협동로봇은 안전 펜스 없이 비좁은 공간에서도 사람의 손재주가 필요한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근로자의 단순노동 강도를 줄일 뿐 아니라, 작업 전문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하이테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5월 출시한 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스마트공장 확대와 함께 하이테크 기술을 통한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인천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2-1공구 공사를 맡고 있는 동부건설과 ‘사이트 클라우드’ 이용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인근 2-2공구 공사를 진행 중인 쌍용건설과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사이트클라우드는 3차원 드론 측량과 토공 물량 계산, 시공 계획 수립 등을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에 접목해 최적의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현장작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건설현장 종합관제(Construction Site Management) 솔루션이다.
이번에 수주한 인천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2-1공구와 2-2공구는 부지 내 산지가 많아 전통적 방식으로는 측량 및 토공량 산출이 까다롭기 때문에 사이트클라우드의 3차원 드론 측량 및 토공 분석 플랫폼 활용 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