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동원그룹 등 공장에 최신 기술 적용 활발
[뉴스랭킹 = 박규찬 기자] 최근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제위기 속에서 기업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AI,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적극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식품업계 선두주자인 동서식품과 동원그룹은 공장 및 물류 통합플랫폼 구축, 식품 제조·영업마케팅 업무혁신 등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와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높이기 위해 최대 4억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지난 7월 한국판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인공지능‧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제조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스마트제조 2.0 전략’에 대한 후속 실행 전략이다.
중기부 김일호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인공지능‧데이터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되는 스마트제조 2.0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체계부터 구축 후 사후관리까지 정책 전반을 질적 고도화 중심으로 개편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전략은 제조혁신의 질적 성과를 더욱 확산시켜 디지털 강국 구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지능형공장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의 사후관리 애로해소 지원을 위해 전문가 코디네이터 등으로 지역별 ‘에이에스(AS) 지원단’을 구성하여 문제진단부터 에이에스(AS) 코칭 및 고장수리 지원 등 사후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현장 교육과정형 중소기업 임직원 역량교육 과정도 개설한다.
이러한 정부의 꾸준한 스마트제조 지원정책을 바탕으로 의료, 제조, 식품업계 등은 2015년부터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해왔다.
이 가운데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은 올해 5월 커피 제조 공장인 인천 부평, 경남 창원 공장에 총 418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부평공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맥심 카누, 맥심 모카골드, 맥심 티오피 등 동서식품의 주요 커피 제품의 제조 공정을 스마트화해 제품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도입된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생산 공정 자동화의 고도화와 최신 기술을 적용한 공장운영 시스템이다. 기존에 원두 로스팅-추출-농축-동결-건조 등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공정 단계를 통합해 자동 제어 및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이와 같은 효율적인 생산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고품질의 커피를 안정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천 부평공장을 시작으로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 커피 프리마를 주로 생산하는 경남 창원공장에도 스마트팩토리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동서식품 부평공장 김정기 공장장은 “첨단 기술의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통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제품 공정과 시스템 관리로 최고 품질의 다양한 커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KT와 식생활·물류 플랫폼 ‘AI 혁신’ MOU를 체결하며 AI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원그룹은 AI 원팀 참여기업 및 기관들과 AI를 활용한 식품 제조·영업마케팅 업무혁신, AI 스마트팩토리 구축, AI 물류 통합플랫폼 구축, 산학연 연계 AI 인재 양성 플랫폼 조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AI를 적용해 식품생산 공정, 고객 맞춤형 신제품 발굴, 언택트 판매 채널 강화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물류 분야를 비롯해 수산, 패키징 등 동원그룹의 사업 전반에 AI를 도입해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 이밖에 AI 원팀 참여기업 및 기관들과 힘을 모아 AI 인재 양성 플랫폼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동원그룹 박인구 부회장은 “AI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동원그룹이 AI 원팀에 참여하는 밑거름이 되었다”며 “AI 분야에서 최고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동원그룹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 필요기업으로서 ‘AI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움직임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한 지원정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