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시장 판매 시작으로 3분기에도 높은 실적 전망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중견제약사 셀트리온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빅마켓 점유율 확대 성과를 거양했다.
셀트리온은 7일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4,2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5% 증가했으며 이는 분기 가상 최대 실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에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시장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7%, 트룩시마 40%, 허쥬마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 헬스케어(Symphony Healthcare)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트룩시마의 올 2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16.4%로 나타나 출시 6개월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판매명 : 인플렉트라)도 올 2분기 미국에서 10.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 주력 바이오시밀러의 뒤를 잇는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졸레어와 스텔라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기준 각각 3조 9,000억원, 8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
이번 실적에는 창립 이래 첫 번째 대형 인수·합병(M&A)도 한 몫을 해 낸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사업부문의 R&D 역량 강화를 위해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 AG)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부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에 대한 권리 자산을 총 3,324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당뇨·고혈압 필수 치료제를 국산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개발 중인 인슐린 바이오시밀러와의 시너지를 꾀하는 한편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장전략의 일환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시장 판매 시작
셀트리온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이 국내 진단키트 전문업체들과 협업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을 현지 판매를 위한 허가 신청절차를 진행하고 12일부터 미국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진단기기 전문기업인 BBB와의 협력을 통해 셀트리온의 자체 코로나19 항체-항원 기술을 접목해 민감도를 높이고 10분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POCT 제품 ‘샘피뉴트(SampinuteTM)’를 개발해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거쳐 우선 미국시장 판매에 돌입한다.
코로나 19 대유행 상황이 완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는 유럽국가들보다 연일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미국에서의 시장수요가 더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셀트리온이 BBB와 공동개발한 ‘샘피뉴트’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감염 초기 환자들을 선별해 낼 수 있는 항원 진단키트며, 기존 신속진단 키트 수준의 신속성과 분자진단 수준의 높은 민감도도 함께 제공한다.
셀트리온은 현지 대형 의약품 도매상을 통해 ‘샘피뉴트’를 주로 공급하고 일부 대형 수요처는 직접 계약 형식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워 두고 있다. 특히, ‘샘피뉴트’는 코로나19 외에도 독감 등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의 진단 POCT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