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음피지주(Mpigi district) 봉골레새마을금고, 설립 1년 만에 대표 금융협동조합 성장
미티야나주(Mityana district) 부쿠바새마을금고 농촌지역개발 기여
동네 골목 누비던 출장 수납 경력 살려서 마을 주민과 친밀도 UP
[아이기업뉴스=유진복 기자]
과거, 검은 가방을 어깨에 매고 시장 상인부터 집집마다 찾아다니던 새마을금고 직원들을 기억하는가?
당시, 새마을금고는 생계를 이어가느라 바쁜 서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저축과 공제를 독려했던 출장 수납의 대표주자였다.
동네 금융 상권을 주름잡던 새마을금고가 이러한 경험을 살려 코로나 위기 속 우간다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우간다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꼽힌다. 특히, 농촌 지역은 약 65%가 하루 벌이 2,000원 정도로 빈곤 수준이 매우 낮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빈곤 수준은 더욱 열악해졌다.
좀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도, 새마을금고는 꿋꿋하게 마을 주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친밀감을 형성했고 회원 유치와 저축을 이끌어내는 등 K-금융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음피지주(Mpigi district) 봉골레새마을금고는 작년 12월 말 기준, 회원 수 1,335명으로 설립 1년 만에 지역 대표 금융협동조합으로 자리잡았다.
가결산 결과, 14백 만 실링(한화 약 462만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고 회원들에게 배당 배분까지 가능하게 했다.
미티야나주(Mityana district)부쿠바새마을금고는 설립 1년 만에 1,129명 회원이 가입, 우간다 정부의 패리시개발모델 정책과 협력해 농촌지역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수도요금 수납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마을주민들의 공과금 납부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간다 여성들이 본인 명의의 통장을 소유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다. 미사카 마을에 사는 테레자 할머니는 새마을금고를 통해 생애 최초의 저축 통장을 개설했다. 이제 그녀는 새마을금고를 지지하는 열정적인 고객이 되었고 그로 인해 마을주민들은 새마을금고의 역할을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우간다에서 새마을금고는 지역 내 유일한 금융기관으로, 금융서비스를 받는 공간이자 회원들간 교류의 장이 되는 소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8년 10월, 마을주민 30명에서 시작해서 현재 7,000명이 넘는 회원이 새마을금고의 K-금융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금융협동조합으로 회원들이 주인이고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며 운영을 결정하기 때문에 끈끈한 친밀감과 신뢰감이 형성되어 있다. 우간다 새마을금고는 올해부터 디지털 전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금융 포용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