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해 꾸준한 성장세 보여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익 추구 측면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편, 변액상품 위주의 방카슈랑스 전략으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13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2분기 누적 순익은 7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전체 신계약가치는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440억원이며 전체 상품 마진율은 14.2%으로 나타났다.
또, 보장성 신계약가치는 전년동기 대비 34.1% 증가한 433억원이며 보장성 마진율은 25.1%로 마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마진율 하향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마진율은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오고 마진율이 커질수록 원금 손실 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생명은 소비자 불만 보다는 기업의 실적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저성장 고령화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 혁신 및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보장성 성장에 힘입는 전체 신계약은 3,0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6월말 기준 변액적립금은 10.8조, 변액보험 수수료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5% 성장한 205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은 퇴직연금 업계 3위권으로의 도약했으며 퇴직연금 적립금은 5.2조원, 수수료수입은 6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총 수수료 적립금은 16조원, 수수료 수입은 270억원으로 비보험이익 성장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초저금리 기조에서 수수료 등 비보험이익에 주력하는 것은 금융산업의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 마진율 및 수수료 부담에서 소비자 입장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기업의 이미지 손상뿐만이 아니라 기업의 손실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변액상품의 주된 판매 창구로 방카슈랑스를 활용하고 있는 경우, 고금리 수익 보다는 안정성을 선호하는 은행 이용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7년 및 2018년에는 방카슈랑스 업무의 96%, 지난해에는 99.9%로 변액상품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 2분기 방카슈랑스 업무의 100%가 변액상품으로 이뤄진 점을 볼 때 소비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변동성이 높은 해외투자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라임 및 옵티머스 사태와 같은 대규모 소비자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미래에셋생명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변액보증준비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식시장 회복에 의한 2분기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액이 발생했으며 수수료수입을 고려한 2분기 누적 전입액 관련 이익효과는 21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다면 보상금액이 피해금액의 전부가 아닌 일부로 협의하기 어렵고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폭된다면 피해손실액에 대한 추계가 기업의 예측과 달라질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영업전략을 수행할 때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가치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