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 및 디지털 금융 혁신 이후 지역농협과의 동반성장이 과제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농협중앙회가 농산물 유통 혁신에 이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농협중앙회에 편중된 수익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는 대형유통업체, 홈쇼핑 등 판매채널별 고객 수요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농산물 매출이 증가했으며, 신규 거래처별 요구상품 개발·공급을 통해 농산물 거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대외마케팅 강화를 통한 농산물 공급 확대 결과, 대형유통업체 및 홈쇼핑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홈쇼핑 매출은 지난 1분기 3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했다.
또, 농협중앙회는 농협몰을 농식품 특화 온라인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전국 농업인의 온라인 직접 판매를 위한 농민마켓을 신설하고, 신규 지자체 연계 서비스 도입(내고향특산물) 및 농식품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농식품 특화 온라인 플랫폼으로 재편 중이다.
농협물 매출은 지난 1분기 3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했다. 홈쇼핑과 함께 매출 성장을 이끌어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농협중앙회는 디지털금융 혁신으로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한다.
NH직장인스마트론 등 비대면 특화 상품을 강화하며 뱅크샐러드 등 외부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한 결과, 지난 1분기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이 3조1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9% 증가했다.
이와 관련, 스마트뱅킹·NH콕뱅크 등 모바일 고객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고객 중심 오픈뱅킹 시스템 및 특화 서비스 구현을 통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1분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스마트뱅킹 고객은 1,530만명, NH콕뱅크 고객은 577만명으로 일년만에 백만명이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농협중앙회는 지난 1분기 종합손익 1,857억원을 시현했다. 같은 시기 농협 계열사로부터 농업지원사업비를 1,185억원 수입했다고 밝혔다.
농업경제 사업실적은 2조6,5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으며 축산경제 사업실적은 1조2,2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경제지주 자회사 사업실적은 3조3,4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해 농협중앙회의 경제사업실적은 7조2,212억원으로 집계된다.
반면, 지역농축협 경제사업실적은 12조4,6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성장했다.
물론, 성장률은 지역농축협이 높으나 실적규모로 볼 때 농협중앙회에 수익이 편중되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협중앙회의 눈부신 발전 뒤에 지역농협의 노고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볼 때 농협중앙회의 무궁무진한 발전에 마냥 박수를 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나날이 높아져가는 농협중앙회의 위상과 함께 농수산물 수급 안정 및 지역농협의 동반성장은 농협중앙회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출범 이후 대한민국 농업의 발전과 함께 했으나 지역농협과의 이해관계는 아직까지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문제로 남아 있다.
농협중앙회가 성장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역농협과의 진정한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