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수한 성적표 올해 흔들렸지만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외국계 보험사인 AIG손해보험이 지난해 우수한 성적표 대신 올해 상반기 안팎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자본건전성이 우수해 위기를 극복할 저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에 따르면 AIG손해보험은 지난해 보험료수익 6,194억원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증가율 3.09%을 기록하며 코스피 평균 3.05% 웃돌았다. 또, 순익증가율은 350%로 큰 폭의 흑자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423.07%로 업계 최상위인 A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AIG손해보험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업의 전체적인 성장척도인 총자산증가율은 15.34%로 코스피 평균 8.69% 성큼 뛰어넘었으며 자기자본증가율은 22.1%로 코스피 평균 5.02% 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순이익율은 2.74%로 코스피 평균 1.31% 보다 높았으며 경영활동의 성과를 최종적으로 평가하는 매출액순이익율은 3.76%로 코스피 평균 3.3%를 웃돌았다.
안정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은 99.94%로 코스피 평균 100%보다 낮으나 부채비율은 0.06%로 코스피 평균 47.63%보다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성 지표인 자기자본회전율은 1.59%로 코스피 평균 0.73%를 웃돌았다.
그러나 AIG손해보험은 지난 상반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약실적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만 건 가량 줄어들었으며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 역시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손해율은 소폭 증가했으며 자산수익률 역시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 총자산순이익률, 자본자본이익률 모두 감소했다.
이러한 지표하락에 대해 AIG손해보험은 운용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과운용자산과 투자수익이 증가했으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누적투자이익의 증가폭은 투자자산 증가폭 대비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뮤추얼펀드의 평가손실이 더해져 운용자산 이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AIG보험은 미국 현지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사모펀드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2분기 수익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통신사에 따르면, AIG보험은 2분기 79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주당 순이익은 66센트로 지난해에는 주당 1.43달러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주당 50센트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AIG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7% 상승했다.
AIG보험은 일반보험사업에서 큰 폭의 손실을 보면서 적자 전환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감소로 여행 보험 사업에도 영향을 받음에 따라 순투자수입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불황 및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AIG손해보험의 국내외 사업이 위축되고 있어 일시적인 위기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본건전성이 업계 최상위로 평가되는 AIG손해보험의 안정적인 경영활동 및 사업역량을 볼 때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지속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회복함으로써 적자경영을 다시 흑자경영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