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수료 수익 증가, 사상 최대 기록 남겨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NH투자증권이 지난 7월 환매 중지된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아직 확실한 해결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부실을 인지하고도 방치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지난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 등은 상장사 불공정거래 조사과정에서 2차례 및 사모펀드 업무 관련하여 1차례, 총 3차례 금감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공정거래 조사 방문 관련 건은 개별 주식의 부정거래 등에 대한 조사였으며, 조사결과 관련 혐의가 없는 것으로 처리됐다.
특히, 일부 사안은 상장사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부정거래 혐의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참고인으로 방문한 것으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위법행위와는 무관한 사안이며 2차례에 걸친 불공정거래 조사 관련 방문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투자한다며 판매한 펀드와는 무관한 사안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월 김재현 대표가 금감원을 방문한 것은 당시 진행 중이던 전문 사모운용사(52개사)에 대한 서면점검 과정에서 비시장성 자산의 비중이 높아 만기 시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일부 전문 사모운용사 대표 면담의 일환이었으며, 금감원이 공공기관 매출채권 펀드의 문제를 대면 조사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후 금감원은 사모펀드 서면점검 결과를 반영하여 집중관리 대상 선정 및 모니터링, 서면검사, 현장검사 수순으로 정상적인 감독활동을 수행하였으며, 서면검사 과정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공공기관 매출채권 펀드의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의 조사, 검사 등은 목적이 특정되어 진행되므로 대상 금융회사의 위법․부당행위 전부를 일시에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2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전직원들이 이러한 내용을 고소하였는데도 금감원이 묵인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쉽게 가라않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일부 공기업들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 발생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 옵티머스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옵티머스 사태가 폭로되기 전인 지난 2분기 NH투자증권의 중개수수료 수지는 1분기 대비 41.5% 상승한 1,460억원을 기록했으며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1.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수수료 규모 급증의 배경이 옵티머스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개수수료 약정은 리테일 시장 중심으로 증가해 2분기 263.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금융 분야의 인수 및 주선수수료 규모인 29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2분기 금융상품판매수익은 18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9.9% 감소했으며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감소함에 따라 펀드연계 매출 판매보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권(혼합)형 펀드의 잔고도 축소되며 2분기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가 감소한 반면, 자산관리수수료 및 신탁보수는 1분기 대비 8.4%, 4.8% 증가한 42억원, 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금융상품자산은 124조원으로 1분기 대비 7.8% 증가했으며 리테일 고객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뚜렷한 가운데 전체 고객자산은 27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총자산은 60.6조원, 자기자본은 5,4조원으로 대주주는 NH농협금융지주(지분율 49.1%)이다.
상호금융에서 시작한 농협중앙회의 외형이 글로벌 금융기업의 면모를 갖추면서 본래의 취지에서 너무 벗어나 자회사인 투자증권에서 대형 펀드 사태까지 발생한 상황을 보면 초심에서 윤리경영을 하는 것이 왜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농민과 농어촌 지원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기에 농협중앙회는 이미 너무 커져 버린 탓에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사태의 해결방법도 요원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