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익 껑충 뛰고 연금 수탁고 8조 넘어 부동의 업계 1위
[뉴스랭킹 = 송영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시장 선도 운용사의 지위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공시를 통해 2020년 12월말 현재 총자산 2조 7,350억 원, 자기자본 1조 8,175억 원, 별도(지분법적용)기준 순익은 2,474억 원으로 전기 대비 두 배 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연금 수탁고는 8조 원 규모를 넘어서고 TDF 수탁고는 1.6조 원을 달성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면서 업계 1위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코어테크 펀드는 설정액 1,700억 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신성장산업에 집중투자하는 BBIG K-뉴딜 ETF 5종을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해외에서는 지난 2006년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인수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의 글로벌대체투자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미래에셋 글로벌 ETF 순자산은 2020년 12월말 기준으로 약 65.7조 원으로 전세계 10위권 대의 운용규모이다.
글로벌 사업 및 투자 다각화를 위해 미국 아마존 및 페덱스 물류시설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고 미국계 대체육류 기업인 Impossible Foods에도 1억 3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완료하며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유럽 ETF 시장에도 진출하여 런던증권거래소에 UCITs ETF를 상장하는 등 글로벌 ETF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지난해 말 현재 미국 Global X, 캐나다 Horizons ETFs, 호주 BetaShares, 한국 Tiger ETF 등 11개국 395여 개 글로벌 ETF라인업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및 해외운용자산(AUM)은 전년도 대비 42.23조원 증가한 211.21조(연결기준)를 달성했다.
이 중 국내 운용자산(AUM)은 원본설정액 기준으로 112.1조원이고(집합투자 82.6조, 일임 29.5조) 이에 따른 운용보수 2,697억 원을 수수료 수익으로 인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디지털 혁신을 위해 업계 최초 국내 주식형 AI 액티브 ETF를 출시하고 AI 글로벌 주식 모델 개발을 완료했으며 주문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와 RPA 프로젝트를 진행해 업무 효율성 증대를 도모했다.
또 홈페이지 리뉴얼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출시를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대체투자자산의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강화하고자 대체투자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ETF·연금·OCIO 시장 선도, 대체투자 확대 및 시장 다각화 지속, 디지털 혁신, 내부통제 관리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ETF·연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테마형 및 액티브 ETF를 신규상장하고, 연금 자산 10조 원 돌파를 목표로 장기성과에 기초한 TDF 수탁고 격차를 확대한다.
또 대체투자 확대 및 시장 다각화를 지속하기 위해 선진국 물류시설이나 미국 태양광 발전소, 에너지 저장 시스템 및 미국·호주 학교, 도로 등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 설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디지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AI 조직을 확대하고 선제적인 우수인력 확보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며 리테일 직접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하고 프로세스를 개발한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ESG투자 프로세스 도입, ESG 상품 역량 강화, ESG 경영 도입 등 전사 차원의 ESG 도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는 증권투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높아진 의식수준을 반영한 대응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