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기업신용 등급 전망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
[뉴스랭킹 = 석선남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차별화된 위험관리와 위기대응 능력, 균형 잡힌 수익구조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위험자산 성장속도를 조절하면서 계열사의 기업신용 등급 전망이 상향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고객자산 확대에 집중해 업계 최초로 고객자산 330조, 해외주식 15조, 연금자산 17조를 돌파했다.
또 연금자산관리에서 DC와 IRP 1년 수익률 전체 사업자 1위를 차지하고, 고용노동부 평가에서 '퇴직연금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ESG 경영성과 측면에서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에 9년 연속 선정되었고 한국지배구조원과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해 ESG 경영성과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130조 9,469억 원, 자기자본 9조 3,463억 원이며 연결기준 누적 순익은 8,343억 원, 별도기준 누적 순익은 5,907억 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익증권, 주식(해외주식 포함), 신탁, 랩어카운트, 파생결합증권·사채, 개인연금,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종합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상품판매 잔고는 전년대비 14.2% 증가한 136.5조 원을 기록하였고, 그 중 리테일 잔고는 59.7조 원이다.
또 지난해 위탁매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대비 147.5% 증가한 23조 원을 기록하였고, 개인비중은 전년동기대비 18.3%p 증가한 76.7%를 기록했다.
지난해 위탁매매 약정 및 수익점유율은 각각 12.1%, 8.5%, 평균수수료율은 3.64bp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해외주식 잔고는 전년대비 114.9% 증가한 16.3조 원이다.
지난해에는 COVID-19 여파로 자금시장이 위축됐으나 정부의 단기자금 유동성 공급과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기업유동성지원기구 등 신속한 정책지원 속에서 선제적으로 운용규모 및 국내외 우량크레딧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해였다.
또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손익변동성을 완화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투자목적 자산 등에서 발생한 분배금과 배당금 수익은 2,799억 원으로 전년대비 7.1% 감소했으나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위험한 빅딜보다는 안전한 인수금융으로 투자은행의 역할을 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빅딜 보다는 안전한 전략적 투자로 선회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투자은행으로서의 성과를 살펴본다면 네이버파이낸셜 전략적 지분투자를 비롯해 HMM 컨테이너선 선박금융, 휴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바디프렌드 리파이낸싱, LG CNS 소수지분 인수금융, SK브로드밴드 인수금융, 레몬·교촌에프앤비·명신산업 IPO등 다수의 딜에 참여하여 수익을 창출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투자의 경우 지난 2019년 8천억 원이라는 빅딜설이 2년여 만에 지분투자규모 감소로 변화했으며 LG CNS의 경우에도 약 1조 규모의 위험한 빅딜을 회피하고 소수지분 인수금융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러한 노력의 결과, 위험자산의 성장속도 조절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와 관련, S&P에 이어 무디스도 미래에셋증권 신용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11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에 이어 무디스도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신용등급은 ‘Baa2’ 그대로 유지된다.
무디스는 “미래에셋증권의 위험자산 성장이 완만해질 것”라며, “우발채무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를 축소하고자 하는 미래에셋증권의 계획을 고려할 때 리스크 선호도, 레버리지 및 자금조달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며 신용등급전망의 상향근거를 설명했다.
확대일로의 경영전략을 탈피하고 무분별한 빅딜을 회피하면서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관리하는 비결이다.